[출판사 서평]
‘창비교육총서’ 시리즈의 첫째 권 출간!
현장 교사와 연구자가 함께 찾는 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
‘창비교육총서’ 시리즈의 첫째 권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창비교육총서’는 현장 교사와 연구자들이 함께 교육의 현재를 살펴 수업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안한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성’으로, 학계의 연구 성과와 교실 수업의 거리를 좁혀 ‘연구자와 현장 교사가 함께’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현대 시 교육론(가제)』, 『현대 소설 교육론(가제)』, 『고전 문학 교육론(가제)』, 『문법 교육론(가제)』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창비교육총서 1권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1부에서는 교사, 교과서, 교육과정, 다문화, 다매체, 입시, 융합 지식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재의 국어 교육을 살피고, 2부에서는 교과서 재구성 방법, 시와 소설을 읽고 가르치는 방법, 형성 평가 중심의 평가 방법 등 국어 교육의 방법과 실제를 제시한다. 3부에서는 글쓰기 교육, 시 쓰기 수업, 책 모임, 논술 수업, 토론 수업, 매체 수업, 문학 답사 등 현장 교사 필자들이 실제로 진행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서 출발한 생생한 문제의식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현재의 국어 교육에 다양한 물음을 제기한다.
학기 초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발표하기 전에 “틀려도 됩니까?”라고 되묻는 경우가 무척 많다. 혹은 교과서 바탕글이나 참고 자료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활동거리를 제시한 학습지로 수업을 할 때 자기가 찾은 답이나 생각을 쓰지 않고 비워 두고 있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정답이 나오면 그걸 받아 적기 위해서 기다리는 것이다. -고용우, 「언어 능력을 기르는 국어 교육, 주체로서의 교사」에서(19면)
“아버지가 너에게 돈을 백만 원 준다면 너는 무얼 하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우리 아버지가 그럴 리가 없는데요.”라고 답한 학생도 있다. 흔히 이런 현상을 뭉뚱그려 ‘오류’라고 부르는데, 가장 기본적인 독해에서 오류를 저지르는 학생들이 제법 있었다.
-노혜경, 「삶을 위한 우리말글...‘창비교육총서’ 시리즈의 첫째 권 출간!
현장 교사와 연구자가 함께 찾는 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
‘창비교육총서’ 시리즈의 첫째 권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창비교육총서’는 현장 교사와 연구자들이 함께 교육의 현재를 살펴 수업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안한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성’으로, 학계의 연구 성과와 교실 수업의 거리를 좁혀 ‘연구자와 현장 교사가 함께’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현대 시 교육론(가제)』, 『현대 소설 교육론(가제)』, 『고전 문학 교육론(가제)』, 『문법 교육론(가제)』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창비교육총서 1권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1부에서는 교사, 교과서, 교육과정, 다문화, 다매체, 입시, 융합 지식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재의 국어 교육을 살피고, 2부에서는 교과서 재구성 방법, 시와 소설을 읽고 가르치는 방법, 형성 평가 중심의 평가 방법 등 국어 교육의 방법과 실제를 제시한다. 3부에서는 글쓰기 교육, 시 쓰기 수업, 책 모임, 논술 수업, 토론 수업, 매체 수업, 문학 답사 등 현장 교사 필자들이 실제로 진행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서 출발한 생생한 문제의식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현재의 국어 교육에 다양한 물음을 제기한다.
학기 초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발표하기 전에 “틀려도 됩니까?”라고 되묻는 경우가 무척 많다. 혹은 교과서 바탕글이나 참고 자료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활동거리를 제시한 학습지로 수업을 할 때 자기가 찾은 답이나 생각을 쓰지 않고 비워 두고 있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정답이 나오면 그걸 받아 적기 위해서 기다리는 것이다. -고용우, 「언어 능력을 기르는 국어 교육, 주체로서의 교사」에서(19면)
“아버지가 너에게 돈을 백만 원 준다면 너는 무얼 하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우리 아버지가 그럴 리가 없는데요.”라고 답한 학생도 있다. 흔히 이런 현상을 뭉뚱그려 ‘오류’라고 부르는데, 가장 기본적인 독해에서 오류를 저지르는 학생들이 제법 있었다.
-노혜경, 「삶을 위한 우리말글 교육」에서(55면)
성취 기준 도입의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교육 내용 진술 방식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즉 다음과 같은 등식이 학교 교육 체제를 설명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 된다.
· 성취 기준 미달 = 규격 미달 = 불량품
· 성취 기준 통과 = 생산성 증가 = 경쟁력 강화
-이도영, 「국어 교육에서 교육과정의 의미와 역할」에서(73면)
교실은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학생들의 고요함과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오늘도 수업을 때우고 말았다는 교사의 자괴감이 공존한다. 필자들은 ‘수업 내용을 주제로 학생들이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고, 교사는 학생들이 던지는 열정적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안내’를 하는 교실을 실현하고자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 문제를 제기한다.
‘왜 국어 교과서에서 삶이 사라졌을까’, ‘교육과정은 국어 교육에 어떤 역할을 해 왔는가’, ‘국어 과목이 꼭 필요한가’, ‘교과서 재구성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석 없는 시 읽기는 가능한가’, ‘문법 교육은 왜 필요한가’, ‘어떻게 해야 평가를 질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여러 필자들의 고민은 국어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점검해 보는 것으로 이어진다. 국어 교육의 목표는 결국 말과 글을 제대로 부려 쓰는 것,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 나아가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그 생각을 창의적으로 확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국어 교육은 개인의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에서 출발해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시대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길을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과서는 수업의 자료일 뿐, 재구성 수업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교과서로 수업한다. 그래서 교과서를 수업할 자료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업할 목표로 여기기 쉽지만, 교과서는 수업의 자료일 뿐이다.
김명희는 중학교 과정에서 교과서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학교 환경이나 학사 일정을 활용한다면 수업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때를 놓치지 않고 제때에 수업해야 하는 작품(단원)이 있으니, 이 또한 재구성을 하는 교사의 결단이 필요하다.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꽃과 연관된 수업을 예로 들어 보자. 학교마다 제약이 있을지라도 김유정의 「동백꽃」이나 이호우의 시조 「살구꽃 핀 마을」,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4월 말에서 5월 초에,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메밀꽃이 피는 9월 초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백꽃(=생강나무꽃)’은 개화 시기가 같고 생김새도 비슷한 산수유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시각, 후각, 미각까지 총동원하여 비교 감상하는 것이 기억하기 쉽고 감동도 오래 남는다. -김명희, 「교과서 재구성 수업의 실제와 의미 1」에서(173면)
임광찬은 실제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한 단원을 재구성해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교과서의 학습 활동과 이를 변용한 필자의 추가 활동 아이디어를 비교해 보면 막연하기만 했던 재구성 수업의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임광찬, 「교과서 재구성 수업의 실제와 의미 2」에서(203면)
이 외에도 오연경은 교과서 수록 시의 변화와 텍스트가 교과서에 선택/배제되는 배경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해석 없는 시 읽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211면), 신두원과 김풍기는 교실에서 소설과 고전 운문을 읽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225, 237면). 최형용은 ‘재미없고 골치 아픈’ 영역으로 대접받는 문법 교육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249면), 남민우는 평가 제도의 질적인 전환을 모색한다(265면).
실천하는 국어 수업, 교실 안팎의 풍경을 바꾸다
이 책 3부에서는 현장 교사 필자들의 빛깔 있는 수업 노하우를 볼 수 있다. 필자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중/고등학교 과정 전체인 3년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교육 목표를 설정해 글쓰기, 시 쓰기, 책 모임, 서평 쓰기, 논술, 토론, 매체 수업, 문학 답사 등으로 국어 교육을 확장하고 심화한다. 글을 읽는 다른 국어 교사들이 이를 참고해 적용하거나 변형해 수업을 해 보기를 바라며 쓴 글이기에 수업안은 물론 수업 시간에 사용한 활동 자료, 학생들의 반응 결과물 등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담았다.
1, 2학기 수업이 34주인데, 시험이나 학교 행사 등으로 글쓰기 수업을 할 수 없는 주를 제외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고서 글쓰기 교육을 하려 한다면, ‘나의 몸 → 나의 성격과 버릇 → 나의 하루’와 같은 식으로 앞에 제시한 주제의 순서에 따라 한 주에 하나씩 학생들에게 주제를 제시해 주면 된다.
-조재도, 「‘통합 자아’ 형성을 위한 글쓰기 교육」에서(284면)
필자들은 학교생활은 물론 학교 바깥에서도 학생들과 동료 의식을 가지고 국어 교육을 실천한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희망을, 실패의 부담을 딛고 소신 있게 자기 교육 철학을 실현하는 교사의 모습에서는 자신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시로 개정되는 교육과정, 중심이 잃지 않는 국어 교육을 꿈꾸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된 이후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되었고, 내년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가 예고되어 있다. 그 사이 교과서가 두 번 바뀌었고, 내년이면 다시 새 교과서가 개발된다. 익숙해질 만하면 교과서가 바뀌는 바람에 현장 교사들의 피로감은 높아졌고, 그만큼 기대는 줄었다. ‘창비교육총서’는 숨 가쁜 변화에도 우리 교육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지향해야 할 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역시 다음 교육과정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오늘도 교실에서 더 나은 수업을 고민하고 있는 국어 교사들, 그러한 교사의 길을 꿈꾸고 준비하는 국어교육과의 학생들, 더 나은 국어 교육을 위해 연구와 기획에 매진하는 국어 교육 연구자들 및 교육계 관계자들 등 모든 이들과 함께 국어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묻고 찾아갈 것이다.
머리말에서
국어 교육은 이론적 실천과 현장의 실천이 서로를 지원하고 자극할 때 더욱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따라서 학문을 하는 연구자들만이 아니라 교실 안팎에서 국어 교육을 실천하는 사람들 즉 교사, 학생, 시민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논의의 장에 참여하고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국어 교육은 전통을 계승하고 전수한다는 명분에 갇히지 않고, ‘지금 여기’의 관점으로 새로운 물음들과 다양한 생각들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국어 교육의 다양한 영역들을 재검토하면서 국어 교육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관점과 시각을 새롭게 제시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교과서 재구성 수업, 문학 및 언어 교육, 국어 교육의 평가 등 각 분야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그 실제를 폭넓게 살펴보았다. 나아가 고정된 틀을 깨고 폭넓고 깊은 상상력으로 국어 교육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현장의 실천 사례들을 모았다. 이 책에는 국어 교육이 나아갈 길에 대한 진지하고도 절실한 물음,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각 분야에서 눈물과 땀으로 길어 올린 값진 성과들이 담겨 있다.